헤드라인


"우리 보검이 앞으로 꽃길만 걸었으면…."

10대도, 20대도, 30대도 아니었다. 인터넷 댓글도 아니다.

딱 봐도 60~70대로 보이는 여성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지난 19일 박보검을 보기 위해 경복궁 앞뜰에서 장사진을 이뤘던 수천명의 여성팬들 중

상당수가 머리 희끗희끗한 '할머니'들이었다.

이들 할머니 팬들이 박보검을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난간과 계단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고개를 한껏 빼 들기도 했다.

물론, 40~50대로 보이는 여성들은 훨씬 더 많았다.




이날 '구르미 그린 달빛' 팬 사인회에는 경찰 추산 5천명이 모여들었지만,

어디에 있든 몸과 분리돼 경복궁으로 달려간 '마음'들은 그 몇갑절이었다.

23세의 꽃미남 왕세자 박보검이 광범위한 연령층의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 "저런 아들 하나 있었으면"…송중기 때와 또 다른 양상


올초 '유시진 대위' 송중기(31)도 여성들을 대동단결하게 하였다.

온오프라인에서 드라마의 막강한 소비층으로 떠오른 40대를 중심으로,

10~50대 여성들이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보여준 매력에 열광했다.

국경 넘어 중국 대륙도 흔들렸다. 송중기가 이미 여성팬의 연령층을 파괴하긴 했지만,

'세자저하' 박보검이 일으키는 신드롬은 송중기 때와 또 다르다.

송중기보다 어리고 아직 솜털이 느껴지는 데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순백의 영혼을 드러냈던 박보검을 향한 '어르신' 팬들의 마음은 "저런 아들 하나 있었으면"이다.




너무 사랑스럽고 반듯하고 착해서 지켜주고 싶은 모성본능을 일깨운다는 것이다.

'유시진 대위'는 너무 멋있어 기대고 싶었고 '저런 남자와 연애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다면,

'세자저하'는 마치 천연기념물처럼 두 팔 벌려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사극이었던 것이 주효했다.

곤룡포와 갓, 도포 등 한복 차림으로 등장하고,

퓨전 사극이긴 하지만 예스럽고 절제미가 있는 분위기와 대사가 60~70대 시청자까지 박보검을 친숙하게 여기게 한 것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팬 사인회에서 뛰어다니던 어르신 팬들은

"어디서 저렇게 예쁜 아들이 나왔나" 하는 듯한 표정으로 두 눈에서 하트를 쏴댔다.

이날 현장에서는 난생 처음 만났지만 박보검 팬이라는

공통분모에 즉석에서 친구가 된 중년 여성들이 TV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 일본 50~80대 팬들의 '욘사마' 열풍 재현되나


이러한 박보검 신드롬은 10년 전 일본에서 '행동하는' 50~80대 팬을 만들어냈던 '욘사마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2004년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겨울연가'의 배용준 신드롬은 어마어마했다.

무엇보다 50대 이상 중년, 노년층 여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욘사마'를 외쳤던 게 특이점이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배용준이 일본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기사를 연일 쏟아냈고,

배용준을 보기 위해 '행동'에 나선 중년 여성들은 아이돌 스타를 쫓아다니는 10대들 못지않게 열정적이었다.


이들은 '겨울연가'가 그린 순수하고 깨끗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에 푹 빠져버렸고,

주인공 배용준이 보여준 멋지면서도 상냥하고 부드러운 캐릭터 연기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가정과 남편에게서 얻지 못했던 위안을 배용준에게서 얻었다"는 고백이 이어졌고,

배용준의 흔적을 찾기 위한 50~80대 여성팬들의 한국행이 줄을 이었다.

지난 추석 박보검 때문에 명절증후군도 날려버렸다는 주부들의 고백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60~70대 엄마와 함께 '구르미 그린 달빛'을 시청한다는 모녀 팬들의 댓글이 심심치 않더니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그 '실체'(?)가 확인됐다.




◇ 박보검, 주연으로 우뚝…"작품 섭외 3배 이상 늘어나"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르긴 했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인공으로 그를 캐스팅했을 때는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박보검은 첫 주인공 역할을 멋지게 잘 소화해냈고,

생각지도 못했던 신드롬까지 낳으면서 단숨에 캐스팅 1순위 주연배우로 떠올랐다.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의 승병욱 본부장은

22일 "이번 작품을 통해 주인공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면서 "작품 섭외가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자저하 박보검'이 히트를 치면서 쾌재를 부르는 이들이 있으니 올초 그를 모델로 발탁한 광고주들이다.

'응답하라 1988'로 박보검은 14개의 광고를 찍었는데,

반년 만에 '구르미 그린 달빛'이 다시 대박을 치면서 그를 모델로 내세운 제품들은 덩달아 특수다.

광고 계약이 1~2년 단위로 이뤄지는 까닭에,

이미 주요 부문 제품의 모델을 고루 하고 있는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이 대박을 쳤다고

당장 더 많은 광고를 찍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최근 광고 신규 계약은 2~3개 정도만 더 할 수 있었지만,

기존 광고 계약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는 광고모델로서 박보검의 주가가 더 뛸 전망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끝낸 박보검은 이제 밀려있는 광고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11월에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여행을 겸한 화보 촬영을 진행한다.

또 연말부터는 아시아를 도는 팬미팅 투어를 계획 중이다.

승병욱 본부장은 "드라마를 생방송 촬영하면서 살도 너무 빠지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라면서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고 내년 상반기 작품을 고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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